정보 / / 2022. 10. 12. 10:58

공조2 인터내셔날 소개, 줄거리, 리뷰, 총평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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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면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특유의 추석 영화, 설날 영화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우리는 많은 명절 특선 영화를 보아왔고, 명절 특선 영화의 크고 작은 실패담들도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명절 특선 영화 한 편이 개봉했습니다. 공조 2 인터내셔날 입니다. 인터내셔날이라고 쓰는 것이 외래어 표기법으로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저 제목일 뿐이니 허용해주는 게 좋겠습니다. 딱히 경쟁할만한 영화가 없는 상태에서 개봉해 빈집털이에 제대로 성공한 공조 2 인터내셔날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공조2 인터내셔날 소개

2017년에 개봉한 공조는 현빈과 유해진의 조합을 앞세워 7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었습니다. 성공한 영화이니 당연히 후속작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이야기 끝에 2022년 추석에 개봉했습니다. 영화 개봉하기에 매우 좋은 시기이며 심지어 경쟁작이 적은 시기에 개봉합니다. 명절 영화에 우리는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남는 시간에 영화관을 찾아 적당히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영화 한 편을 보고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오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전작인 공조에서는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림철령과 한국의 형사 강진태의 공조를 다루었습니다. 물론 클리셰 덩어리에 설정이 너무 과하다는 등의 평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킬링타임용 영화였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온 가족이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액션 코믹 영화이기는 하나, 영화의 작품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공조2는 속편이 지켜야할 법칙들을 아주 충실하게 따라갑니다. 전작에 비해 스케일이 커졌고, 전편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전편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로맨스까지 추가했습니다. 거기에 전작에서 캐릭터 설명과 세계관에 대한 설명을 따로 할 필요없이 바로 내용을 진행시키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들 덕분에 전작을 넘어서는 속편들이 등장하고는 하는데, 공조는 어땠을까 궁금합니다.

공조2 인터내셔날 줄거리

속편의 이야기를 해야하니 전작의 이야기를 당연히 해야합니다. 전작에서는 특수부대 출신의 북한 형사 림철령이 등장해서 비밀리에 제작된 위조지폐를 탈취하려는 내부조직의 소행으로 동료와 아내를 잃은 인물이고, 북한은 위조지폐를 가지고 남한에 숨어든 차기성을 잡기위해 남북 공조수사를 요청하게 되고 적임자로 림철령을 서울에 파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국정원은 북한의 말을 바로 믿지 않고 정직 처분 중인 형사 강진태에게 공조수사를 하는 척하며 림철령을 감시하라는 이중 명령을 전달합니다. 결국 두 형사가 합심해 남한으로 숨어든 차기성을 잡는데 성공하지만 강진태의 가족들이 인질로 잡히게 되고 인질로 붙잡힌 가족들을 구출하며 두 형사는 서로 못믿던 사이에서 발전해 위기를 극복하고 모든 사건을 해결하게됩니다. 이처럼 1편의 상황, 설정들을 이해하고있어야 2편에서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을 좀 더 확실하게 이해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조2는 남한으로 숨어든 장명준을 잡기 위해 1편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사건을 해결했던 콤비가 새로운 등장인물인 FBI 소속의 잭과 힘을 합쳐 장명준의 음모를 막는다는것이 전반적인 줄거리입니다. 장명준이 한국으로 들어와 마약을 유통하고, 백두혈통이라고 하는 김정택을 끌어내리기 위해 일들을 벌입니다. 장명준을 잡기 위해서 철령이 한국으로 오고 수사를 진행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형사들은 철령과의 수사를 꺼려합니다. 1편에 나왔던 동판 사건 때 그와 함께했던 형사들이 죽거나 크게 다쳤기 때문입니다. 결국 강진태가 철령과의 공조에 다시한번 나서게됩니다.

공조2 리뷰

영화 초반부의 시가전 연출은 좋았습니다. 물론 헐리우드의 영화들에서 나타나는 모습들과 다른점이 많이 있지만, 한국영화에서 이러한 연출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얼마전 개봉했던 헌트의 시가전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공조2의 전반적인 연출이 대부분 이렇습니다. 어느정도 영상이 나왔다 싶으면 멈추고 그 이상을 보여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액션장면에만 국한되는것이 아니라,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설정에 적용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전반적으로 액션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1편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가지고 하는 액션신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2편에서도 많은 도구들을 활용한 지형지물 액션이 등장합니다. 성룡이 출연했던 많은 영화들의 액션신들을 참고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도구와 지형지물을 활용한 액션이 많이 등장합니다. 전작에 비해 좀 더 부드러워진 철령의 캐릭터도 좋았습니다. 너무 딱딱하기만한 캐릭터보다는 꾼이나 협상에서 보여준 넉살좋은 캐릭터가 오히려 현빈 배우에게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유해진이야 말할 필요가 없는 배우이지만, 작중에 벌어지는 답답한 상황이나 범인 못잡았다고 형편없는 대접을 받는 상황에서 그의 감정이 너무나 잘 전달되는것같아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다니엘헤니가 연기한 잭의 캐릭터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비중이 좀 더 커져도 이상할게 없는 인물인데도 한국의 두 형사를 보조하는 수준으로만 등장하는것같아 그의 비중이 좀 더 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윤아가 연기한 민영이라는 캐릭터도 매력적입니다. 악역으로 등장했던 진선규의 연기도 좋습니다. 선역을 연기할때도, 악역을 연기할때도 모두 잘 어울리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공조2 총평

즐겁게 볼수있는 오락영화, 액션영화입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좋은 액션, 적절한 개그씬만으로 영화 전체를 커버하기엔 부족함이 많아보입니다. 중반쯤에서 영화의 줄거리가 늘어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것도 관객에게 피로감을 주는 요소로 느껴지고 앞서 언급했듯이 좋은 영상이 하나 나왔다 싶으면 더 노력하지 않고 멈추는 듯한 모습이 자주 보이는것도 문제입니다. 좋은 배우들이 나와서 적당한 액션을 펼치다가 끝나는 영화라고 하기엔 킬링타임으로 나쁘지 않은 영화였기에 애매한 평을 내리게 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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