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 2022. 9. 21. 22:39

DP리뷰 3 - 최준목과 정현민

DP

지난 리뷰에 이어 계속에 드라마 dp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탈영병 최준목

한호열이 DP조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장면은 드라마의 백미입니다. 마치 탈영병이 된 것처럼 생각하며 움직이고, 탈영병을 찾아내서 체포하고 군으로 복귀시킵니다. 이를 위해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탐문수사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필요한 수색영장은 군에서 발부해주고 영장과 군에서 제공한 활동비를 바탕으로 탈영병에 대한 추적을 하는 것입니다. 한호열이 일반적인 탈영병들의 움직임을 이야기하는 것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아픈 현실을 꼬집기도 합니다. 보통 온라인게임을 즐기거나 여자친구에게 연락한다는것을 지적하는 것이나 탈영병을 찾으러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이 PC방이라는 점에서 탈영병들의 일반적인 모습을 우리는 엿볼수가있게됩니다. 군생활을 하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얼마나 외롭고 갈 곳이 없는지를 이런 내용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자살이라도 할 것처럼 움직이던 최준목, 하지만 그는 자살을 하려던 것도 아니고 영원히 도망치려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친구들이나 지인들 사이에도 있는듯 없는듯 하는 사람이라 그를 찾기위해 탐문수사를 하던 도중 그가 입대한 사실조차 모르는 친구들마저 만나게됩니다. 군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군대에서는 먹잇감이 되기 쉬운 전형적인 캐릭터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임지섭과 같은 사람이 간보기를 시작하면 그냥 바로 무너져 '먹히는' 사람의 한 부류입니다. 코를 심하게 곤다고 방독면을 씌운채 물을 부어버리는 가혹행위를 당하고 훈련복귀 도중 졸았다는 이유로 개머리판으로 구타를 당하기도합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최준목에게는 쉴 곳이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우리는 탈영병은 왜 탈영을 할까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탈영은 휴가복귀시간을 놓쳐 부대복귀를 하지못하는 휴가미복귀를 제외한다면, 다양한 원인을 찾을 수있을것같습니다. 폐쇄된 환경, 가혹행위를 가해오는 선임병, 부대내에서 벌어지는 갈등, 또 누군가에게 말못할 고민들이 있을겁니다. 그어느하나 안타깝지 않은 사연이 없습니다. 최준목 같은 인물은 남에게 해를 가하거나 모진말을 하지 못하는 인물일겁니다. 이런 인물들이 보통 체제에도 순응하는편이고, 인내심도 강한 타입일 것입니다. 하지만 군대의 특성상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은 견딜 수없는 특성을 가진 집단이고 후에 벌어질 일들에 대한 복선을 나타내는 캐릭터이기도합니다. 부대로 복귀하는 길, 최준목은 어머니와 통화하며 울음을 터트립니다. 아마 다시 들어가서도 밖에서 있을 편안함은 없고, 또 버텨내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기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탈영병 정현민

DP 3편은 지금까지의 분위기와는 다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안준호와 한호열이 휴가 중에 임무에 투입되게 되고, 다른 DP조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고 유흥업소를 방문하여 호스트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싸움을 잘하는 탈영병인 정현민을 잡기 위해 안준호의 격투신이 매우 긴 시간 보여집니다. 그래서 기존의 에피소드, 기존의 분위기와는 다른 오락액션 영화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정현민은 다른 탈영병들과 다르게 동정심이 생기지 않는 인물입니다. 아버지에게까지 폭력성을 드러내기도하고 아무에게나 화를 냅니다. 그래서 이번 에피소드는 정현민 보다는 문영옥에게 초점을 맞추어 진행합니다. 이렇게 탈영병의 이야기 그 자체보다는 20대 남성들이 군 생활을 하는동안 밖에 있는 20대 여성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하기 시작합니다. 백화점에서 일하는 문영옥의 동료인 이지은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발목에 난 상처와 갈라진 발뒤꿈치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그녀들이 일하는 곳은 감정노동의 현장임을 이야기하고, 한호열이 내민 반창고에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이 일하는 일터에서는 이러한 따뜻함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지만 의미 있는 디테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지은을 통해 문영옥이 호스트바에서 정현민을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그러다가 문영옥과 정현민이 사귀게 되었고 정현민은 자신의 여자에게까지도 그다지 좋은 남자는 아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정현민을 돕기 위해 문영옥이 화류계에 들어간 것처럼 묘사가 됩니다. 호스트바에서 만난 남자에게 속아 돈을 주고, 돈을 만들기 위해 재산을 날리거나 빚을 지거나 하는 모습들은 흔하게 들어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준호는 따로 만난 영옥을 보며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남편에게 맞으면서도 버텼던 사람, 준호만을 생각했던 사람. 언뜻 보면 어른같이 행동하지만 영옥은 깊은 외로움과 두려움이 있습니다. 돈이 필요한 것을 알고 매춘을 요구하는 바의 사장을 보며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정현민에게 또 돈을 들고 찾아가며 그런 그녀에게 손찌검을 하려는 정현민을 DP조가 검거합니다. 이야기는 이제 막바지로 향해갑니다. 허치도, 조석봉, 황장수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계속 길어집니다. DP리뷰 4에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DP리뷰 마지막  (0) 2022.09.23
DP리뷰 4 - 허치도와 조석봉  (0) 2022.09.22
DP리뷰2 - 임지섭과 한호열  (0) 2022.09.21
DP 리뷰1 - 모두에게 악몽같은 곳  (0) 2022.09.20
지옥 소개, 해외반응, 총평  (0) 2022.09.20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