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 2022. 9. 14. 11:13

넷플릭스 수리남 총평, 리뷰, 단점 소개

수리남



즐겁게 시작하는 첫 블로그글로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수리남을 리뷰한다. 티저가 나오면서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모았던 영화였다. 그도 그럴것이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등 현재 우리나라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무게감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동하고 영화 - 용서받지 못한자, 군도, 공작 등에서 다양한 매력의 연출을 선보인 윤종빈 감독의 작품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보면 '재미있는 영화를 본 것 같다'는 이야기가 저절로 들려온다. 그만큼 재밌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올해 '소년심판'을 제외하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들은 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수리남은 예능적인 완성도와 규모 면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킹덤'과 견줄 만했다.

매우 이상적인 오락 드라마!!!

'수리남'은 민간인 신분으로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며 마약사범들을 소탕하는 내용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원래 영화로 만들려는 의도였기 때문에 전체적인 규모와 완성도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결국 드라마로 바뀌었지만, 스토리를 늘리거나 불필요한 장면을 추가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국내 영화에서 성공한 수많은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어우러져 몰입감과 드라마틱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국내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작품으로 조폭 영화나 잠복 영화의 독특한 오락성은 물론, 조폭들간의 싸움 심지어 전쟁 장면까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스케일과 디테일이 해외 촬영과 막대한 제작비 덕분에 어색함 없이 완성되었다는 점이다.

날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윤종빈 감독

윤종빈 감독의 작품들은 매우 직선적이고 거칠어 보이지만 그의 독특한 선은 여전히 살아있다. '수리남'은 윤종빈 감독이 영화에서 보여준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물론 최근 드라마 트렌드에 비해 다소 촌스러워 보일수도 있지만, 날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힘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개성이 강한 캐릭터 설정부터 대사까지 실제 사건을 극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 능력, 감독이 가진 특유의 개성이 작품 전체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이러한 부분을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서 즐길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최고의 모습을 선사하는 배우들

윤종빈 감독의 페르소나로 유명한 하정우는 강인구라는 인물을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자유자재로 연기한다. 일부 드라마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황정민은 표현하기 자유로운 OTT 플랫폼을 만나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악역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디테일과 표정이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선과 악의 두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넷플릭스의 아들) 박해수는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번 우리가 기대하는 이상의 진가를 발휘하고, 유연석 역시 이번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수리남을 보며 무엇보다도 인상깊었던 것은 조우진이었다. 여러 드라마 영화에서 늘 색다른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조우진이 다시 한 번 멋진 캐릭터를 공개해 그가 얼마나 연기력이 좋은지 입증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모든 미디어 작품들이 그러하듯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각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만드는 극적인 엔딩 연출이 거의 없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6회를 제외하면 모든 엔딩 장면을 와이드샷으로 처리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연출이었다. 빈티지한 느낌을 주려한 것인지 정말 촌스러운 느낌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려운 느낌도 아쉬웠고, 여성 신자들이 실종된 이야기와 비교적 어색하게 처리된 후반부 CG들이 매우 아쉽게 느껴졌다. 사실 가장 아쉬웠던 건 강인구라는 캐릭터였는데, 워낙 씩씩했던 캐릭터인데 하정우가 연기로 우수하게 커버했지만 현실적인 측면은 매우 떨어지는 캐릭터였다.

더불어 해외반응도 궁금했다.

수리남이라고 하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의 거리에서 찍은 영화입니다 -유튜브 댓글 중- 수리남이 아프리카의 워낙 작은 나라여서 그런지, 영화의 내용보다는 수리남이라는 나라에 치중하는 댓글들이 많이 보였다. 실화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마라 흥미롭다는 의견도 많았고, 싸이와 BTS를 필두로 시작된 한류 열풍이 드라마에 까지 계속해서 이어지는 좋은 느낌이었다.

총평

'수리남'을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로 바라보고 평가한다면 어떤 평가가 나올지 궁금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확실히 그 범주에서 최고의 오락이라는 것이다. 한 회차당 60억 원이라는 금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은 작품 규모가 다른 드라마와 비교가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몇 년 동안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에 예능적 요소, 규모, 이국적 요소 등 이처럼 완성도와 재미를 갖춘 드라마는 없었다. 분명히, 올해 가장 재미있었고, 가장 이상적인 드라마였다. 넷플릭스도 좋고, 왓챠도 좋고, 디즈니플러스도 좋으니 가끔은 이런 드라마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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