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 2022. 9. 17. 19:02

강릉 소개, 리뷰

강릉
강릉

누아르 장르의 영화를 즐겨보는 편입니다. 무간도가 그러했고, 신세계가 그러했듯이 어둠의 세계 그리고 그 뒷모습 등을 다룬 영화들을 즐겨보는 편이었습니다 영화 강릉도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 그러했고 주연배우들의 무게 덕분에 큰 걱정 없이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은 아주 보기 좋게 빗나갔고 이제는 좋지 않은 누아르 장르영화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영화 강릉에 대한 리뷰 시작합니다.

강릉 소개

사실 이 영화에 대한 리뷰글을 써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내용도 내 용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별로 좋은 영화 같지 않은 느낌이 많이 들었기때문일 테고, 차마 보기 싫은 감정들이 많이 들었다는 것이 사실일 겁니다. 리뷰할 영화가 엄청나게 많은데 지금 이 시대에 조폭 누아르도 뭔가 시대착오적이고 심지어 낭만파 주먹들이 등장하는 영화라니 글을 쓰다가 지울까도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지금 변해버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조폭 누아르 영화의 단점을 많이 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우선은 써보자라고 결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조폭 누아르 영화들이 많이 있고 그중에는 <초록물고기>와 같은 작품성을 인정받는 수작들도 있습니다. 연기도 좋고 나름대로의 개성을 갖춘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시대는 계속 변하는데 조폭 범죄 영화는 별로 변하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엥스러운 장면들이 엄청나게 많이 등장합니다. 왜 평창 올림픽 이야기를 하고 관동별곡은 왜 등장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현실과는 동떨어진 조폭 범죄영화를 만들고 여전히 지난날의 영광에 기대려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릉 줄거리

사실 줄거리라고 해봐야 대단한 무언가는 없습니다. 강릉을 무대로 살아가는 조폭 주인공 길석은 후배 조폭의 결혼 전 신고식을 하다가 한통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어디론가 갑니다. 친구인 경찰이 업소에서 일어난 마약사건을 덮어준 것이었습니다. 강릉이 경찰과 조폭이 공생하고 있는 관계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조폭간에 일어난 일들을 조폭이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 겁니다. 경찰이 조폭의 사정을 봐주고 조폭은 경찰을 존중해줍니다.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잘 들어오지 않는 느낌입니다. 뭔가 어디서 본듯한 허름한 옷을 입고 욕심이 없어 보이는 큰 형님, 조직의 이인자 3인자 4인자와 같이 뻔한 인물을 소개합니다. 나름의 평화로운 분위기는 민석이 강릉으로 오게 되면서 박살 납니다. 민석은 갑자기 자신을 키워준 형님을 잔인하게 죽이고 700만 원의 빚을 갖고 있는 청년에게 모든 죄를 덮어 씌웁니다. 700만 원 때문에 살인 누명을 뒤집어쓴다는 설정은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설정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걸로 하겠습니다. 어쨌든 회장을 넘어선 이민석은 회장의 지분을 얻고 그 지분은 하필이면 길석의 리조트였습니다. 당연히 리조트 때문에 분란이 일어난다라고 대놓고 이야기해줍니다. 민석은 강릉으로 와서 길석과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시면서 둘 사이는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인자 들끼리도 만나서 말도 안 되는 드립들을 늘어놓습니다. 관동별곡 드립도 여기서 나옵니다. 조폭들끼리 긴장감이 없습니다. 당연히 납득이 되지 않는 드립들을 늘어놓으며 이야기를 전개하니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큰 형님은 민석에게 살해당하고 민석은 그 누명을 애인이었던 은선에게 뒤집어씌웁니다. 이 동네 경찰들은 조사를 하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앞에 700만 원 빚을 갖고 있던 청년의 경우도 그랬고 평범해 보이는 20대 여성이 어떻게 사시미로 찔러 사람을 죽게 만들었는지 조사를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강릉 식구들은 복수를 한다고 말하지만 경찰들을 존중해야 하는 길석은 나서지 않고 결국 길석의 식구들은 모조리 당합니다. 그런데 3개월 후 민석이 무혐의로 풀려납니다. 누명을 쓴 사람들이 전부 민석을 감싸는 덕분에 풀려납니다. 또 조사를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결국 길석이 다시 돌아와서 민석에게 복수하면서 이야기가 끝납니다.

강릉 총평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영화였습니다. 등장하는 배우들이 모두 너무 폼을 잡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대사들이 모두 힘이 잔뜩들어가있고 그 폼의 결정체는 장혁이 연기한 이민석이라는 캐릭터입니다. 칼 하나 쥐어주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 그 자체인 캐릭터입니다. 납득하기 여전히 어려운 캐릭터입니다. 장혁이 연기하는 느낌 자체도 특이해서 그런 건지 굉장히 이상하게 들립니다. 힘없고 나른하고 약에 취해있는 상태로 돌아다니는 느낌입니다. 이런 사람한테 강릉 도시 자체가 휘둘리고 있는 것이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이 이렇게나 많이 죽고 있는데 경찰은 방관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도 어색하고 이야기 자체가 힘이 없다 보니 계속 어색하고 이상한 느낌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저 유오성의 연기가 매우 좋았다 정도의 생각만 드는 영화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조폭 누아르 자체는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느낌입니다. 좀 더 연구하고 좀 더 좋은 기획이 나와서 멋진 누아르 장르의 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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