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 / 2022. 9. 17. 23:53

탑건 매버릭 이야기

탑건

1986년에 개봉한 영화 탑건을 본 적이 없습니다. 태어나기도 전에 개봉한 영화이다 보니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었고,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았습니다. 2022년 탑건 매버릭은 극장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인 톰 크루즈가 내한을 하기도 했고 들려오는 소문에 영화적 재미가 아주 충분한 그런 영화라는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생영화까지는 아니지만, 인생영화에 가까운 그런 영화적 재미를 충분히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재미있는 '미국 영화' 탑건 매버릭 리뷰 지금 시작합니다.

탑건 매버릭 초반부 이야기

탑건 1편은 누가 뭐라해도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단순한 플롯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블록버스터 영화였고, 탑건을 통해 미국을 읽어보려는 시도들도 있어왔고, 지금도 현역인 최고의 무비스타 톰 크루즈를 세상에 알린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 톰 아저씨의 외모는 여기저기 다 박살을 내고 다니는 수준의 미모였고 잘생김 뿐 아니라 연기도 엄청나게 잘합니다. 그 잘생긴 톰 크루즈에게 '최고 실력의 파일럿'이라는 설정을 줬고 그런 설정에도 모자라 kawasaki 바이크를 타고 다닙니다. 군인, 유니폼, 천재, 바이크, 가죽재킷, 선글라스, 톰 크루즈. 이런 절대적인 멋짐으로 탑건은 성공했고, 그 해에 공군 지원율이 늘었다는 웃지 못할 뒷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이런 이야기는 전작이었던 탑건에 대한 이야기고 추억팔이 정도 하고 끝나겠지 하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갑니다. 탑건 매버릭의 오프닝은 심장을 두근두근하게 하는 ost <Top gun anthem>으로 시작합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영화 주인공 매버릭이 얼마나 말을 안 듣는 캐릭터인지 초음속 비행기 테스트 신을 통해 바로 보여줍니다. 그의 동기였던 '아이스맨'은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되어있는데 매버릭은 대령입니다. 군 시절 우스갯소리로 하던 '장군 포기한 대령' 장포대가 바로 매버릭이었습니다. 유인 초음속 비행기 개발을 반대하던 케인 소장이 작중 이야기하는 대사는 지금의 톰 크루즈에게 하는 말처럼 들립니다. 시대가 변했고 이제는 무인기의 시대이므로 당신과 같은 파일럿은 필요 없다. 한 사람이 이끌어가는 '스타'의 시대는 끝이 났다. 그런데 이는 조금 틀립니다. 영화 주인공 매버릭이 할 일이 남아있듯, 슈퍼스타 톰 크루즈도 여전히 할 일들이 남아있습니다. 이후 교육에 참가하는 매버릭의 이야기들은 전작인 탑건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게 반복됩니다. 오마쥬라는 가면을 쓰고 반복되고 답습하는 모습들이 사실 부정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영화 탑건 매버릭은 그 이상을 관객에게 선사합니다. 절묘한 이야기 배치와 뻔하지만 재미있는 기묘한 진행에 정신을 놓고 빠져들게 됩니다. 과거 탑건의 인물관계와 매우 유사하게 진행됩니다. 행맨과 루스터, 루스터와 매버릭의 관계를 통해 단순하지만 흥미로운 플롯으로 영화는 진행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진행하던 영화는 정말 중요한 대목으로 가기 시작합니다. 바로 '작전'입니다. 과거 냉전 시대처럼 '소련', '북한' 등과 같은 공산주의 국가의 명칭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테러지원국'이라는 형태의 가상의 적을 설정합니다. 훈련 장면도 재미있었지만 매버릭이 기존 2분 30초였던 한계를 돌파하여 2분 15초 만에 작전을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속으로 박수를 쳤습니다. 교관으로서 임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전에 직접 참여하고 팀을 이끄는 리더가 되어서 행맨 대신 루스터를 선택합니다.

탑건 매버릭 후반부 이야기

그렇게 작전은 시작되고 탑건 매버릭은 이 마지막 작전에서 진정한 전설로 거듭납니다. 전작을 뛰어넘는 가장 완벽한 헐리우드식 상업영화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전투기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적의 지대공 미사일을 피해 저공비행으로 빠져나가는 모습부터 정확하게 폭격하는 모습들을 진행하며 관객들에게 숨쉴틈을 주지 않고 내달립니다. 특히 영화에서 적기와 교전을 벌이는 도그파이트 장면은 어떻게 이 정도의 연출을 할 수 있지 싶을 만큼 엄청납니다. 게임이나 다른 영화에서 보이던 공중 교전 장면들과는 차원이 다른 박진감과 몰입감을 선사하는데, 그야말로 영화적 재미라는 본질에 가장 접근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전투기가 격추당하고 루스터와 매버릭이 적군 기지에서 빠져나가는 장면에서 F-14로 비행하는 모습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작인 탑건에서 나왔던 전투기였는데 예전 감성을 갖춘 채 그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F-14로 최신 5세대 전투기를 모두 이기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논쟁은 뒤로 차치하더라도 영화적 재미와 이야기를 통해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영웅 이야기라는 점에서 저는 이 영화에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그 이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식의 뻔한 결말마저도 맘에 드는 부족함 없는 영화였습니다. 상업영화는 관객에게 어느 정도의 오락성을 제공하는지에 대해 평가받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관객에게 충분하고도 넘치는 오락성을 제공했고 과거의 영화들도 미래에 있을 그 어떤 영화들도 탑건 매버릭처럼 많은 요소를 지니고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전작에 대한 오마쥬도 깔끔한 줄거리와 엔딩까지 재미있는 게임을 한 것 같은 그런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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